도안해석 클래스

[도안해설] 일본 의류 도안 해석하기(1)

뜨번소 2026. 4. 11. 01:05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뜨번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일본 도안은 한국인들에게 비교적 친근하지만

코바늘과 달리, 대바늘 의류 도안은 여전히 언어의 장벽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AI가 많이 해결해주니 한결 나아졌지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숨어있는,
설명을 듣고 보지 않으면 마냥 어려운

"아는 사람들끼리만의 약속"도 있기 때문에
오늘의 포스팅이 일본도안이 낯선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되실 거라고 믿어요


오늘의 공부를 위해 가디건 도안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초보님들까지 고려해서 최대한 친절히 설명해드릴테니

포기하지 마시고(?) 한번 같이 살펴봅시다

 

두세번만 반복해서 익숙하게 해놓으면

평생 쓰는데,

안배울 이유 없지요?!

 


 
 
 
↓오늘 (머리로) 떠볼 가디건입니다. 

대바늘가디건 도안 해석하기

 

대바늘 도안 차트 해석하기

 

 

1. 기본 설명 

일본 도안을 보면 기본 사항이 먼저 소개됩니다.
 
1. 사용실의 종류와 필요량
2. 단추나 지퍼같은 부자재
3. 사용 대바늘, 코바늘
4. 게이지
5. 완성작의 크기
6. 만드는 법 개관

※대충 눈치(?)로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해석까지는 안되니까 캡처해서 ai로 번역을 맡기세요.
 

 

오늘 볼 가디건의 도안의 내용.
1-6번을 하나씩 확인해봐요.
 
1. 사용 실:
24번(블랙): DARUMA 프로렛 블랙(5) 300g, DARUMA 메리노 스타일 극태 블랙(310) 120g
25번(화이트/그레이): DARUMA 프로렛 미스트 화이트(1) 300g, DARUMA 메리노 스타일 극태 라이트 그레이(302) 120g
 
2. 기타 재료: 단추(25mm) 3개
3. 사용 바늘: 대바늘 10호, 8호 / 4본 바늘 8호 / 코바늘 8/0호 (어깨 잇기용)
4. 게이지 (10cm 사방): 메리야스뜨기 17코 21단
5. 완성 사이즈: 가슴둘레 109cm, 옷길이 57.5cm, 소매길이(뒷중심부터) 73cm
 
*참고로 가슴둘레 109cm는 55사이즈가 입으면 넉넉하고 66까지도 입을 수 있는 사이즈가 될 것 같아요.

 

2. 한국에서 같은 실을 찾을 수 있을까?

보통 해외 도안에 등장하는 실은 한국에서 찾기 어렵기 때문에(세상은 넓고 실은 진짜 많다!) 원작실을 진짜진짜 구해야 하는게 아니면 적당히 타협하는 게 좋습니다.
얼마든지 한국에서도 비슷한 것을 찾아서 뜰 수가 있어요.
 
어떻게 비슷한 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바로 기준을 알려드릴게요
 

"같은 무게로 환산했을 때 - 같은 길이가 되는 실"

 
이게 제일 좋은 기준입니다.
똑같이 환산되는 실을 찾기 힘들면 가장 가까운 실을 찾으면 됩니다.
 
도안의 원래 실을 검색해보니 20g당 44m였습니다.

10g 당 22m겠네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실을 찾는다면

역시 10g 당 22m 길이의 실을 찾으면 되고요

 

대부분 뜨개실은 50g, 100g으로 많이 나오니까
그럼 50g에 110m, 또는 100g에 220m 가 되는 실을 찾으면 되는거죠.

그렇게 찾으면 거의 게이지도 비슷하게 나오기 때문에

원작과 비슷한 사이즈로 무리없이 뜰 수 있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이해가 잘 되셨지요?
 

대바늘 가디건 도안 설명

 

 

※원작에 사용된 플로렛이라는 실은 특수사에 가깝습니다.

일반 양모 베이스 의류 실과 다르게 텍스처가 독특해요.

일단 오늘은 도안 해석 이론을 익히는 중이니,
거기에만 집중해봅시다.


 

3. 만드는 법 개관

 
만드는 법에 대한 설명은 이렇게 나옵니다.
위에서 6번을 확인하면

  1. 일반적인 코잡기로 시작하여 모양뜨기, 메리야스 뜨기로 뒷판, 좌우 앞판, 소매를 뜹니다.
  2. 어깨를 빼뜨기로 잇습니다.
  3. 소매를 몸판에 (코바늘) 빼뜨기로 연결합니다.
  4. 옆구리와 소매 아래를 감치기로 잇습니다.
  5. 앞단(단추단)과 목둘레 코를 주워 모양뜨기를 한 뒤 코막음 합니다.
  6. 단추를 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1) 뒷판, 2) 앞판 좌우 1개씩, 3) 소매 2개.
즉 5개를 모두 떠서 잇는다, 이런 말입니다.

📌이런 식의 도안은 몸판이 모두 바텀업 스타일입니다. 허리에서 어깨 쪽으로 떠가는 방식입니다
종이인형에 옷입히듯 도안이 조각조각 나있는게 특징이에요. 
 
 

 
 
 
 

4. 뒷판 먼저 해부해봅시다

 
윗쪽 중간에 보이는 게 뒷판 그림입니다.
좌우로 하나씩 떠야하는 앞판과 달리 하나의 온전한(?) 모양입니다.

바텀업이라고 했지요?
그러니 그림 아래부터 지시사항을 확인합니다.
 
1) 시작 콧수
92코를 잡아 A색으로 아래 고무단을 뜹니다.
(코는 일반코잡기로. 개관에서 지시)

TIP) 한자로 目(눈 목) 쓰인 것은 코입니다.
여기서는 92目 , 즉 92코로 시작합니다.

 



 
TIP) 바늘사이즈

고무단이 등장하는 스웨터나 가디건인데 대바늘이 2사이즈가 나온다?
 
98% 이상의 확률로

작은 호수는 허리, 소매 등의 고무단뜨기,

큰 호수는 본판을 뜨는 바늘일거예요.

 

암묵적인 약속이니 따로 설명이 없어도 당황하지 마세요.

여기서는 8호와 10호를 사용한다고 했고,
아래 고무단 이후에 메리야스 뜨기부분은 10호를 사용하라는 지시가

초록색 글씨 아래 보입니다. 즉,

 

"밴드 고무단은 8호다!"라고
설명에서 찾을수 없어도 고무단은 제시된 두 바늘 중 더 작은 바늘,

8호를 쓰면 됩니다.

+ 뒷판에는 없지만 앞판 그림설명에서는 고무단 바늘 8호가 지시되어 있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금방 눈치를 챌수 있다는 말씀!)


 

 

잠깐, 바늘이 8호? 10호?? 

 

호수로 대바늘을 지칭하는 것이 낯설었지요?

 

일본은 대바늘을 호수로 나누고

우리나라는 mm수로 나눕니다.

 

일본 10호 바늘은 굵기로는 5.1mm여서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것이 없습니다.
대신 5mm 바늘로 대체하면 됩니다.

게이지만 맞으면 된답니다.

 

※대바늘 사이즈를 총정리해놓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보세요.


 

 

[대바늘 가이드] 대바늘 사이즈 비교(한·일·영)부터 종류별 고르는 법 총정리

 

[대바늘 가이드] 대바늘 사이즈 비교(한·일·영)부터 종류별 고르는 법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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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수와 길이 표시 

그림 오른쪽 세로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을 확인하면,


아래부터) 시작 고무단 9cm(24단),
다음, 뒷판 코늘림없이 28.5cm(60단),
마지막 소매와 어깨까지 20cm(42단)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자세히 설명을 붙이자면
(초보라서 너무 어려우면 여기는 건너 뛰어도 됨)

9cm를 뜨면 24단이 딱 나온다는 게 아니고,
24단이 될 것이다,라고 이해하는 게 맞습니다.

여기서는 길이가 짧으니까 게이지가 같은 실로 뜬다면
9cm에 24단이 거의 오차없이 맞을거예요.


하지만 단수가 많아질 경우는 더 오차가 생기면서
몇밀리씩의 오차는 충분히 생길수 있습니다.

"같은 게이지의 실로,
도안대로 OO단 떴는데
왜 길이가 다르지???😮"

이렇게 따질 필요는 없다는 말씀입니다.

막 cm가 딱딱 안맞다고 걱정하거나 짜증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의류 뜨개는 확실히 산수가 중요하지만.
'핸드'메이드라는 것이 그 너머에 있답니다^^)


 
📌 그럼 실제 뜰 때는 어느 지시사항을 따라야 할까요?
길이? 아니면 단수?

9cm를 떠도 되고, 24단을 떠도 됩니다.

길이든, 단수든 본인이 편한대로 정해도 됩니다.
 
하지만 정해주면 더 좋아하시죠?

게이지를 최대한 같도록 원작과 맞추고, 단수를 보고 뜨는 것을 추천드려요.

- 길이를 계속 재는 것은 번거롭기도 하고 잴 때마다 달라질수 있어 못 믿을것이죠.
- 게다가 소매는 두 개를 똑같이 떠야 해서 단수로 맞추는 게 실수를 줄입니다.
- 도안에서 진동 부분의 줄임은 cm가 아니라 단수로 지시가 나오기 때문에,

내가 알아서 수정할 것이 아니면

도안에 있는 단수대로 뜨는 게. 뭐랄까요..
속 편하달까요^^
 
 
 
3) 본판과 진동 줄임

 

고무단 후에는 본격적인 몸판(뒤)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늘림/줄임 없이 진동까지 가기때문에

사각형 모양으로 떠집니다.

 

 



- B색 실, 10호 바늘로 메리야스 뜨기를 진행(60단)


진동 전까지 사각으로 뜨는 부분은 60단(길이 28.5cm)입니다.
이런 기본 가디건의 경우 무늬도 없어서
가장 단순-지루-편안한 부분이죠.

 

다음으로 소매 진동과 목 파임, 어깨경사가 같이 들어가는 윗쪽에서는

조금 천천히 뜨더라도 한 단씩 정확히 떠주셔야 합니다.

 

- 진동둘레를 만들면서 콧수의 변화가 생깁니다.
- 어깨로 올라가면서는 목 뒤 파임, 어깨 경사도 동시에 같이 진행합니다.

탑다운 의류는 시작할 때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하고,

바텀업에에서는 뒤로 갈수록 집중을 해야
푸르시오 없이 갈수 있습니다^^

 

 

"그냥 목까지  사각으로 쭉 뜨면 안되나요?"

 

진동이나 목파임, 어깨경사.

줄이고 늘리고 하면서 콧수도 맞춰야 하고,

떠지는 모양도 보고, 단수, 실제 길이도 계산하고....

 

할일이 많아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지요?

그럼 그냥 사각으로 쭉 만들면 안될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진짜로 입을거니까요"

몸판이 정말로 사각으로 된 도안이 없지 않습니다.

코바늘 옷들에서도 많이 보여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할 때가 있지요


그런데 사람의 몸은 평면이 아니고 섬세한 입체입니다.
그리고 진동과 목, 어깨처럼 직선이 아닌 부분이 있어요.

 

몸을 따라 자연스럽게 같이 흐르는 니트류 옷은

그래서 더, 신경써야할 부분이 생깁니다.


이를 무시하고 그냥 사각으로 떴다가는

실제 몸에 걸쳤을 때 어색하고

때때로 그 자체로도 참 못생겨(?)집니다.

 


반대로 진동, 목, 어깨경사를 잘 반영해서 뜨면

기성복 부럽지않게 예쁘게 나오게 됩니다.

입는 맛은 더 좋지요.

대바늘 옷은 한번 뜨면 완성까지 몇일, 몇주를 떠야하는데.

결국 그 끝이 이상해서 입지를 못하는 옷이다?
아이고...😅

 

쉽게 뜨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우리 입을 수 있는 옷을 떠봅시다.

입을 수 있어야 뜨개가 더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집니다👍

 

 


사각형 몸판에 소매를 붙이면

7세기 사람이 됩니다.

네, 지금은 21세기구요....🫥

일본 의류 도안 설명
Tunic with Mythological Motifs

 

 

 

 

 

 

아직 얘기가 많이 남았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2)편으로 금방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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